테슬라가 오랜 시간 출시를 미뤄온 차세대 로드스터를 실제 시험 무대에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전기 스포츠카의 성능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을 지면에서 띄우는 기술까지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에 위치한 스페이스X 시험 시설에서 신형 로드스터의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는 이달 안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스터의 핵심은 ‘주행’보다 공중 부양
이번에 공개될 차량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부분은 공중에 떠오르는 기능이다.
테슬라는 당초 로드스터가 특수한 경사 구간을 주행하고 차량의 자세를 바꾼 뒤 공중으로 떠오르는 방식의 상당히 극적인 시연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당초 구상했던 모든 장면을 그대로 공개하기보다는 일부 연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실제 공개 행사에서는 기술의 핵심인 공중 부양 능력을 중심으로 시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스페이스X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된다
차량을 공중에 띄우는 데에는 냉각 가스를 활용하는 추진 시스템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 개발 과정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추진 관련 엔지니어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기술과 우주 발사체 분야의 기술이 결합되는 셈이다.
다만 추진 장치가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상당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안전 문제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시연 차량에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방식이 유력하며, 행사 참석자 역시 차량에서 충분히 떨어진 위치에서 모습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도로용 스포츠카와는 다른 성격
공중 부양 시스템을 갖춘 로드스터는 일반 소비자가 도로에서 자유롭게 운전하는 양산형 자동차와는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차량 가격도 수십만 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테슬라 내부에서는 고성능 한정 모델을 판매하고 구매자가 회사의 관리와 감독 아래 전용 경주장에서 차량을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차량을 일반 도로용이 아닌 트랙 중심으로 운영하는 페라리의 XX 프로그램과 비슷한 방식이 거론되는 이유다.
예약 시작 후 출시까지 9년 가까이 걸려
신형 로드스터는 공개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정식 출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2017년 2세대 로드스터를 공개하면서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당시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지만 이후 출시 일정이 반복적으로 연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로드스터의 공개 및 출시와 관련해 여러 차례 계획을 밝혔지만 실제 일정은 계속 늦춰졌다.
지난해에는 차량에 비행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공개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예정된 시점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올해에도 공개 일정이 다시 언급됐지만 결국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스터는 머스크에게 특별한 모델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역사에서도 상징적인 의미가 큰 차량이다.

1세대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2008년부터 판매됐다. 당시 전기차가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전부터 전기 스포츠카라는 개념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2018년에는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과정에서 머스크 CEO가 사용하던 1세대 로드스터가 우주로 보내졌다.
이 차량은 이후 지구를 벗어나 태양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독특한 궤도에 들어가면서 테슬라와 로드스터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이번 시연이 출시 신호탄 될까
차세대 로드스터가 다시 관심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신차 공개가 아니라 그동안 여러 차례 미뤄졌던 프로젝트가 실제 단계에 진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중 부양 기술이 실제 시연을 통해 공개된다면 전기차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고성능 차량을 추구하는 테슬라의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공개 방식, 생중계 여부 및 최종 판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년 가까이 예약자들의 기다림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 시연이 실제 출시로 연결될 수 있을지, 그리고 테슬라가 예고했던 ‘하늘을 나는 로드스터’가 실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답글 남기기